이란 솔레이마니 미국 드론으로 닌자폭탄 공습(암살)으로 사망, 후계자는 누구?

미국이 지난 3일 새벽(현지시간) 이란의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으로 공습 살해해 세계 정세가 불안해지고 있다.


미국의 기습공격으로 사망한 이란의 솔레이마니 사령관, 그는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맹활약한 무공으로 30세 무렵 일찌감치 사단장으로 진급해 이후 이란 군부 최고 실세로 자리매김했다.

매서운 눈빛에서 느껴지듯, 대미 강경파로 손꼽히는 솔레이마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자극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2018년 트럼프가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포스터에 "제재가 오고 있다"는 문구와 자신의 얼굴을 합성해 이란에 경고하자, 솔레이마니는 즉각 "당신은 내가 상대한다"는 메시지와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맞대응 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솔레이마니를 제거한 미국의 무기는 다름아닌 '드론'이었다.

미국은 솔레이마니의 동선을 일주일 전부터 꼼꼼히 체크해 온 것으로 전해졌고 '기회 표적' 방식으로 이번 작전이 수행되어 노출된 적의 동선을 참고하여 공격을 가한 것이다.

작전을 실행에 옮긴 건 미국의 2세대 드론, 'MQ-9 리퍼’이며, 일명 '닌자 폭탄'을 탑재한 이 드론은 2020년 1월 3일 새벽 1시경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도로에 있던 솔레이마니의 차량을 정밀 타격했다.


이란의 강력한 실권자를 저격한 MQ-9 드론은 최고 시속 482km에 최대 15km 상공에서 20시간 넘게 비행이 가능하다. 때문에 현재 기술로는 요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드론은 대규모 병력이나 지원 시설 없이도 적을 죽이거나 적진의 핵심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다.

드론 공습이 새로운 전쟁 방식으로 자리매김하고 훨씬 많은 전투에 사용될 거란 건 엄연한 현실이다.

미국을 상대할 이란 역시 상당한 수준의 드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번 드론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정세가 예측 불허의 암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또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고드스 특수부대 사령관이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뒤 후임으로 임명된 이스마일 가니 사령관(63)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3일 솔레이마니 후임으로 가니를 임명하면서 "이란의 가장 뛰어난 장교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웠다.

가니는 1957년 이란 동북부 마슈하드에서 태어나 이란혁명 1년 뒤인 1980년 혁명수비대에 입대했고 1980년 발발한 이란·이라크 전쟁에 참전한 가니는 전쟁이 끝난 후 고드스군에 합류했다.

1997년 솔레이마니가 고드스군 사령관이 됐을 때 가니는 부사령관에 임명됐으며, 두 사람은 20여년간 함께 고드스군을 지휘했다.

솔레이마니가 미국, 유럽 등 서구 국가에 대응한 반면 가니는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 이란 동쪽 지역 국가들에 대한 전략을 짜는 데 집중해왔다.


가니는 2012년 테러조직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의 ‘특별 제재 대상’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해외매체는 이에 대해 "서방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는 건 가니가 오랜 기간 권력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가니는 과거 이란 국영 IRNA와의 인터뷰에서 솔레이마니와의 관계에 대해 "전장의 동지였고 전투를 통해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해외매체는 "가니는 고드스군을 확실하게 통제하고 있다. 그의 첫 임무 중 하나는 솔레이마니에 대한 복수를 감독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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